정보/리뷰

신설동 호박식당

PiTC 2016. 10. 19. 09:35

육전식당에 가보고 싶어 나온 길에 사람이 너무 많아 전에 가본 적이 있는 호박식당에 왔다. 점심장사와 저녁술장사를 같이 하는 곳.

반야외(?)도 있고 기다리는 의자도 친히 준비 되어있다.

가게 앞에는 간단하게 메뉴와 서비스를 준다는 문구가 같이 있다. 된장찌개 계란찜을 서비스로 그냥 준다는 건 큰 메리트.

호박식당 답게 엠블럼이 호박이다. 등도 호박이 있는데 할로윈 느낌이 난다. 밤에 보면 무서울 지도.. 내부 인테리어는 깔끔한 편.

점심메뉴를 제외한 본 식당의 주력 메뉴들이다. 저렴한편이고 원산지 표시도 잘해두었다. 와규 꽃살을 먹을까 했는데 오늘은 돼지가 더 땡겨서 숯불 삼겹살과 호박도시락만 시켰다. 아, 알바하시는 분이 훈남이시고 상당히 친절해서 매우 좋았다. 젓가락 떨어트리자마자 바로 새걸로 챙겨주시고.. 내가 남자라서 아쉽.

배가 너무 고픈상태로 갔기에 도시락을 보니 군침이 돌아 실컷 흔들어 제꼈다.

반찬이나 소스 등도 푸짐히 나오는 편. 하나 하나 맛없는 것 없이 우리엄마 음식처럼 다 맛이 좋았다. 찬모님 실력이 뛰어나신 듯.

2인분은 딱 이정도 분량인데 고기가 상당히 두툼해서 더 시켜먹을까란 생각이 쏙 들어갔다.

고기를 열심히 굽는 사이에 서비스인 된장찌개와 계란찜이 나왔다. 된장찌개도 훌륭하지만 계란찜이 상당히 맛있어서 게걸스럽게 먹었다.

다른 찬거리에 정신팔리다보니 고기를 좀 많이 태워먹었다... 아쉽..

너무 굽고 태워서 그런지 생각했던 것 보다 고기가 약간 질겼다ㅠ.. 좀만 더 신경썼다면 괜찮았을 텐데. 아쉽다.
그래도 다양한 찬거리와 같이 맛있고 배부르게 먹었다. 원래 고기 혼자 2인분도 넘게 먹을 수 있는데 1인분만에 배불렀음.

들어올 때는 잘 몰랐는데 나갈 때 보니 슬러시를 먹을 수 있었다. 밥 맛있게 먹고 후식도 든든하게 먹으면서 갈 수 있으니 1석 2조. 다음번에는 전에 먹었던 소를 다시 먹으러 와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