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티브 잡스 (2016)

우리에게 많은 인생의 편리함을 준 고 스티브 잡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
기존 잡스(2013) 영화를 보고 실망을 금치 못하였으나, 이 영화를 통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우리에게 엑스맨의 '매그니토'로 알려진 '마이클 패스밴더'의 연기는 잡스를 표현함에 있어 부족함이 전혀 없었다.
84년, 88년, 98년 단 3개의 론칭쇼를 다루고 있는 이 영화는 정작 론칭쇼 자체의 장면은 표현하지 않았다. 무대 뒤에서 발표 직전 잡스와 잡스 주변인들의 갈등을 이야기한다.

액션 영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전개는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로 구성이 알차고 품격 있었다. 한마디로 구강 액션의 진수. 우리가 알고 찬양하고 존경하는 잡스의 모습이 아닌, 자신의 아이를 부정했었고 직원들을 해고하고 하대하며 이기적이고 독단적인 잡스의 실제 모습을 잘 그려냈다. 단 3개의 론칭쇼 뒷얘기를 보여주며, 잡스의 모든 것을 알게끔 나온 대사들이 하나하나 주옥같다.

 

"세상에 보는 눈이 자네와 같은 사람은 없어"

 

존 스컬리의 이 대사 하나로 잡스가 지금까지 우리의 인생에 어떻게 영향을 끼쳤는지 알 수 있다. 보는 눈이 다르기 때문에, 진부한 타인의 인생에 개입해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 줬던 것이다. 나는 앞으로도 애플 제품을 쓸 것이다. 지금은 스티브 잡스가 없는 애플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잡스가 남겨준 유산이라고 생각하며 내 삶의 질을 향상시켜줄 애플의 제품을 계속 쓸 것이다.